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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편의점·치킨 업계 활짝…멕시코전 이어 독일전 기대

  • 경제 | 2018-06-25 05:01

편의점 업계와 치킨 업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은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2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편의점 업계와 치킨 업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은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2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편의점 매출 2배↑…광화문 등 길거리 응원전 지역 수혜

[더팩트│황원영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은 편의점과 치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전에 이어 23일 이어진 멕시코전에서도 전국 편의점과 치킨 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야간 시간대에 이어지면서 맥주 등 주류와 함께 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안주류·치킨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오는 27일 열리는 독일전 역시 오후 11시부터 시작해 편의점과 치킨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편의점과 외식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서는 23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맥주와 소주의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은 258.1%, 242.1%로 가장 높았다. 냉장 즉석식과 육가공류, 마른 안주류 매출도 각각 138.2%, 128.4%, 140.1% 등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멕시코전은 주말 야간 시간대에 열려 주중에 이뤄진 스웨덴전보다 매출 신장폭이 컸다. 스웨덴전 때와 비교해 맥주와 소주는 70% 이상 판매가 늘었다. 냉장증석식, 마른안주류, 육가공류, 생수 모두 6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응원전이 펼쳐진 인근 지역 편의점 30여 곳의 주요 상품 매출은 전주와 비교해 최대 10배를 웃돌았다. 맥주와 소주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18배,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냉장즉석식과 육가공류 안주류도 6배 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23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CU 편의점이 주류 및 안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23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CU 편의점이 주류 및 안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GS25는 23일 전국 점포에서 맥주(287%), 마른 안주류(169%), 간편 먹거리(107%), 냉동식품(87.6%) 아이스크림(82.6%), 생수(49.3%) 등 주요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맥주 판매량은 184만개로,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162만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최근 3년간 1일 맥주 판매량 중 최대치다. 우유·가공유 등 유제품은 160만개, 도시락·김밥·주먹밥 등 간편 먹거리는 150만개가 팔렸다. 생수·탄산음료·커피음료 등 음료수 판매량은 310만개였다.

거리응원이 열린 지역 점포 10곳의 경우 매출이 최소 2.7에서 최대 6.4배까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맥주(1021%), 안주류(375%), 생수(361%), 간편먹거리(237%) 순으로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23일 전국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4%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을 앞둔 오후 10시∼자정 매출 신장률은 30.1%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맥주(100%), 냉장식품(61.5%), 냉동식품(79.2%) 안주류(67%), 스낵 과자류(62%)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독일전이 열리는 27일 역시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11시에 열린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야식을 먹으며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업계는 독일전이 열리는 27일 역시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11시에 열린다. 사진은 소비자들이 야식을 먹으며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시청광장과 광화문 일대 10여 개 점포의 저녁 시간(오후 6시∼자정)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배(699%)가량 늘었다. 이들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35배 늘었고, 안주가 15배, 스낵 과자류가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23일 매출이 평소 주말보다 7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스웨덴전 당시 매출은 전주 대비 110% 늘어 본격적인 월드컵 특수를 실감케 했다. BBQ에서는 월드컵 개막 이후 평소보다 평균 25% 많은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독일전이 열리는 27일 역시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오후 11시에 열린다. 평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6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빅매치를 벌이는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16강전을 결정하는 중요 경기 시간대가 매출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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