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사실관계 파악·증거 확인 일단락 지을 계획"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늘(20일) 세 번째 회의를 연다.
20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2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심의를 이어간다. 정례회의는 두 번째이지만, 임시회의를 합치면 세 번째 진행되는 회의다.
이번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회계법인이 참여한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융위는 "20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대한 대심 질의응답을 통해 쟁점별 사실관계 파악과 증거 확인을 일단락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선위는 첫 회의 때도 대심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회계법인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하지만 첫 회의에서 의견 진술과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이 걸리자 12일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금감원의 추가 설명을 들었다.
증선위는 논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2015년 외에도 이전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변경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3년 감사보고서에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관련 사항이 누락된 것도 과거 회계처리를 함께 검토해야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꿨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2900억 원에서 4조800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를 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당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없는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선위의 다음 정례회의는 다음 달 4일로 이르면 이날 최종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다음 정례회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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