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의 소환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이 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는 모습. /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청의 소환조사를 받는다.
오는 11일 출입국 당국은 이명희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이 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10여 명을 대한항공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 입국시켜 자택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소환조사를 통해 이 씨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현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당국은 대한항공 압수수색을 통해 이 씨가 불법 고용 과정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내부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출입국 당국은 이 씨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입국시킨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24일 이민특수조사대는 24일 조 전 부사장에 대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이 씨에 대해 공사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경비원 등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 조사를 위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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