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이한림 기자] "6월 특수 노려라"
지난달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아픈 손가락' 내수 판매 회복을 위해 고삐를 당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는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총 13만3663대, 해외시장에서 총 57만44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에 비해 내수는 1.4% 감소했으나 수출이 8.1% 증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에 각 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 월드컵 특수 등을 겨냥한 맞춤형 혜택과 부진한 차종의 대폭 할인, '베스트 셀링카'의 판매 고수 전략 등을 앞세워 내수 판매 회복에 나선다.
먼저 현대차는 6월 '뉴 스타트 페스타'를 진행해 쏘나타 뉴라이즈, 아반떼, 코나 등을 구입하는 차주에게 최대 100만 원을 할인해준다. 지난달에 이은 '벨로스터 살리기'도 지속된다. 2000㏄ 이상 구매 이력이 있는 차주들이 벨로스터를 구매하면 50만 원을 깍아주며 선수율 10% 이상, 유예율 40%, 금리 1% 조건의 36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첫 차를 제네시스 G70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바디케어 패키지(2년 또는 4만㎞ 선도래 시점 중 외장손상, 판금, 도색 1회 교체 보장)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현대차 한 차량을 5년 이상 보유한 차주가 투싼을 구입하면 30만 원을 지원해준다.
기아차는 K5, K7를 한국 국가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스웨덴전이 열리는 18일까지 구매하면 50만원 씩 할인해준다.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0.16% 금리 할부 혜택도 있다. 2019년형 스팅어와 2018년형 카니발을 6월에 구매하면 0.16% 할부 또는 각각 5%,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경찰, 군인 등에게 승용차(THE K9 제외), 스토닉, 스포티지, 니로의 찻값을 20만원 씩 고정 할인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국가유공자 20만 원 할인을 전 모델로 늘렸다. 또 코란도C와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하면 최대 200만원을, 티볼리 라인업을 구매하면 최대 200만 원을 할인해준다. 월드컵 특수도 있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날인 18일 이전에 '간판 모델' 티볼리를 계약하면 1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300만대 생산에 의미를 부여해 생산 월별 차종을 기준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019년형 SM6를 5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으로 구매했다면 최대 60만 원을 할인해주며, 6월 이후 생산된 차량 구매자에게는 최대 50만 원을 할인해준다. 사업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6월 개인사업자 고객이 르노삼성의 전기차와 클리오를 제외한 모든 차종 중 하나를 구매한다면 30만 원을 할인해준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 '3인방'의 대폭 할인 방침을 통해 떨어진 고객 신뢰도 확보에 나선다. 6월에 이들 차종을 구매한다면 스파크는 최대 195만 원, 말리부는 최대 350만 원, 트랙스는 최대 300만 원 씩 할인받을 수 있다. 재고 차량의 처분 속도도 늘린다. 6월에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매하면 최대 200만 원의 콤보 할인(4.9%, 72개월)과 보증기간 연장(7년, 14만㎞) 중에 택일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던 국내 완성차 5사가 현대, 기아차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6월 판매 조건 강화를 통해 내수 판매도 본궤도에 오른다면 오는 7, 8월 여름 휴가철 판매량 성수기가 겹쳐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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