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5일 대한항공에 기내면세품을 납품하는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더팩트 DB
검찰, 한진 총수 일가 소유 미호인턴네셔널 등 압수수색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날(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합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조 회장 일가의 탈세 등 혐의와 관련해 대한항공에 기내면세품을 납품하는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트리온무역은 대한항공에 주류를 납품하는 업체로 한진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정석기업의 원종승 대표와 조 회장의 세 자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조 회장 남매는 아버지 고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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