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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총서 삼성家 얼굴 역할 '톡톡' (영상)

  • 경제 | 2018-03-21 11:19

호텔신라 주주총회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이부진 사장이 출근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호텔신라 주주총회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이부진 사장이 출근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장충동=안옥희·고은결 기자] "2022년까지 글로벌 톱3 면세점 사업자가 되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이부진 사장은 주주들에게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싱가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등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배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도 우리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과 변화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면서 "국내 관광 산업 위축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저희 임직원은 내실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고객군 다변화 전략을 통한 외형 성장, 적극적인 해외 고객 마케팅 등으로 내실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7년째 의장 자격으로 주총장을 직접 챙기며 강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그는 이듬해인 2012년부터 주총을 진행해왔다.

평소 공식 행사마다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는 이 사장은 이날 소매 부분의 러플이 돋보이는 순백의 원피스와 검은 하이힐을 신고 주총 10분 전에 등장했다. 그가 타고 온 차량은 플래티넘 실버 색상의 '제네시스 EQ900'이었다.

올해 삼성 오너가 사람들 중 주총장에 등장한 이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삼성가에서는 이 사장과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만 등기이사에 이름이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삼성가의 대외 홍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공공연히 나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이 (대표로) 오기 전에는 언론이 (호텔신라) 주총에 관심이 크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날 호텔신라 주총에서는 제무제표, 이사 선임(사내이사 한인규 1명·사외이사 김원용 1명) 등 4가지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덕인 기자
이날 호텔신라 주총에서는 제무제표, 이사 선임(사내이사 한인규 1명·사외이사 김원용 1명) 등 4가지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덕인 기자

이날 주총은 약 25분만에 마무리됐다. 이 사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밖으로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이 '향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찰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해외 면세점 사업지가 있는지' '전통한옥 사업 추진 여부' 등을 묻자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이번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제45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사내이사 한인규 1명·사외이사 김원용 1명) ▲감사위원 선임(김원용 1명) ▲이사 보수한도 등 4가지 의안을 승인받았다. 약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총장을 찾은 주주는 15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장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50)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앞서 임 전 고문이 법원에 항소심 재판부 교체를 요청하면서 임 전 고문과의 이혼 재판이 무기한 미뤄진 상태다.

ahnoh05@tf.co.kr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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