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노조 집행부 대화 제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회사 국외매각 및 법정관리 방침을 두고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조 간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노조 집행부를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12일) 국외매각과 법정관리에 반대,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현재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 차이용선 더블스타 회장과 만나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과 더불어 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승계, 국내공장 투자 등에 대한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노조 측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앞서 지난 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호타이어 모든 구성원과 광주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먹튀 국외매각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에서 각각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조삼수 지회장도 이날 '고공농성장 특별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산업은행은 광주 경제 파탄 내는 금호타이어 국외매각 철회와 4개월째 지급하지 않는 체불임금 해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노조 측에 밝혀야 한다" 강조했다.
노조 측은 14일에도 오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 30분까지 하루 동안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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