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힘준 갤럭시S9, 뭐가 달라졌을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마주한다. 그리고 체험을 진행한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신기능을 조작하는 일은 새롭지만, 때론 번거롭다. 내용을 숙지하더라도 직접 만져보면 익숙하지 않다. 기존 스마트폰(안드로이드)과 다른 운영체제(OS)의 제품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직접 체험해보면 제품 조작에 어려움이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같은 OS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왔던 탓도 있겠지만, 처음 경험하는 낯선 기능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도 막힘이 없다. '갤럭시S9'의 첫인상은 이랬다. 참 쉽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체험존 '갤럭시S9 스튜디오'에서 '갤럭시S9'을 체험했다. '갤럭시S8'의 후속작인 '갤럭시S9'은 사진과 동영상, 이모지(이모티콘)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기능도 카메라 영역에 쏠려 있다. 카메라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공유하는 과정에 대한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S9'의 주요 기능으로는 'AR 이모지'와 '슈퍼 슬로우 모션'이 있다. 먼저 'AR 이모지'를 체험했다. 'AR 이모지'는 모바일에서 나와 닮은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이다. 조작도 그리 어렵지 않다. 셀피(셀프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하다. 카메라를 실행한 뒤 'AR 이모지' 메뉴를 선택한 뒤 '나의 이모지 만들기'를 누르면 카메라 센서가 눈·코·뺨 등 100개 이상의 특장점을 인식해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모지의 머리 모양과 색상·안경·의상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이모지는 사용자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한다. 이 영상을 친구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언뜻 보면 한 번 사용하고 뒷전 신세가 되는 눈요기용 기능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모지를 저장하면 감정을 표현하는 18개의 다양한 이모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 이모지는 스마트폰 키보드에도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소통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카메라에서 실행한다. 상단에 위치한 여러 설정 옵션 중 '슈퍼 슬로우 모션'을 선택한 뒤 촬영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촬영된다. 물론 수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순간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0.2초 길이의 영상을 약 6초 길이로 느리게 촬영할 수 있다.
'슈퍼 슬로우 모션'은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데 사용된다. 이날 체험존에서는 바람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공을 촬영했다. 결과는 만족이다. 여러 개의 공이 사방에 흩어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슈퍼 슬로우 모션'은 1초 간격으로 총 20번 자동 촬영이 가능했다.
이날 'AR 이모지'와 '슈퍼 슬로우 모션' 외에도 '갤럭시S9'의 듀얼 조리개와 사운드 성능을 경험했다. '갤럭시S9'은 F1.5와 F2.4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마치 사람의 홍채와 같이 밝은 곳 또는 어두운 곳을 알아서 인지한다. 각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개 값이 변경되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또한, '갤럭시S9'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기존보다 약 1.4배 더 큰 사운드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로 여러 잡음이 섞이는 시끄러운 체험존 안에서도 '갤럭시S9'은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아쉽게도 '갤럭시S9'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인텔리전트 스캔'은 체험하지 못했다. 개통이 진행된 제품으로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리전트 스캔'은 홍채 인식과 안면 인식을 함께 활용하는 복합 인증 기술이다. 밝은 곳에서는 안면 인식으로, 어두운 곳 등 얼굴이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는 홍채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한다.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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