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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최고경영자 "이익 못 내면 파산뿐"…한국지엠 철수 현실화되나

  • 경제 | 2018-02-08 07:17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7일  투자 분석가들과 전화회의에서 GM의 한국 사업장을 거론하면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7일 투자 분석가들과 전화회의에서 GM의 한국 사업장을 거론하면서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파산뿐이다"고 밝히며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한국시장을 겨냥해 의미 있는 말을 꺼내 들었다.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파산뿐이다"고 밝혀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는 7일(한국시각) 투자 분석가들과 전화회의에서 GM의 한국 사업장을 거론하면서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을 위해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파산뿐이다"면서 "합리화 작업 또는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 현재의 비용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장은 과감히 포기하겠다는 의미다. 구조조정뿐 아니라 철수까지 염두에 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GM의 전력을 고려할 때 완전 철수도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GM은 2013년부터 글로벌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를 시작으로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오펠 매각, 인도 내수 시장 철수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재편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극심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2조 원의 당기손실을 냈다. 지난해 역시 6000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계속된 적자 경영에 2002년 대우자동차 인수 당시 약속했던 '15년간 경영권 유지' 기한까지 지나며 철수설에 시달려 온 이유이다.

한국지엠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급한 불은 껐지만, 바라 회장의 '돌직구 발언'에 '시장 철수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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