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사회적 이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의견광고'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이영수 ㈜재이손 대표가 24일 한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재용을 석방하라'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이 대표는 "적폐청산은 필수불가결한 역사적 과업이나 새로운 적폐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인민재판식 분위기 속에서 기업 총수를 적폐청산의 정치적 제물로 희생시키는 행위는 우리나라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을 '인민재판'에 비유하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합리적, 객관적, 구체적 증명 능력이 있는 증거나 피고인의 자백과 피고인의 혐의부인에 대한 검찰의 반증도 없이 추정에 근거한 주관적인 증거를 근거로 기소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중대한 인권유린 행위일 뿐만 아니라 증거재판주의 원칙에 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본 사건은 대통령과 기업인의 면담이 원인인바, 무소불위한 대통령의 포악한 권력 아래서 대통령의 면담과 요청을 거절한다는 것은 기업과 기업인의 자멸일 뿐이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삼성의 출자는 협박과 예상된 폭거에 따른 불가피한 행위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해당 '의견광고'를 낸 경위와 관련해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죄 없는 자를 벌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이 글을 쓸 뿐 결코 재벌이나 가진 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정 기업, 단체, 인물에 대한 '대변'이 아닌 부당한 법률행위에 관한 비판에 목적이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실제로 그는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앞서 지난 2016년에도 한 일간지에 박 전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기고문을 내고 당시 정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는 기고문에서도 "개인적인 친분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위법 행위를 자행하며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 "지금 대통령은 사이비 종교의 최면술에 걸린 듯 이성을 잃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로 부패한 집권세력이 기업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악용하는 폐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다시는 권력이 기업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검찰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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