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뚫고 지난해 영업이익 9300억원, 매출 6조원 돌파
[더팩트│안옥희 기자] LG생활건강이 내수 경기 침체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관광객 급감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사업포트폴리오로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6조원 시대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6조2705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03억원,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각각 5.6%, 6.8% 증가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2014년 4조원, 2015년 5조원, 2016·2017년 모두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1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 증가에 따라 현금유입도 늘어나 부채비율은 전년 말 71.8%에서 16.8%p 개선된 55%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4.1% 증가해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화장품 사업은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9%, 1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크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보다 0.9%p 늘었다. '후'의 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1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보다 34% 늘었다.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에 이어 12월 상하이 백화점에 추가 입점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5804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9%, 10.6% 줄었다. 대신 시장점유율은 37%로 늘어 생활용품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에서는 퍼스널 케어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넓혀 매출이 전년보다 14% 늘었다.
음료 사업은 매출 1조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가 골고루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보다 0.6%p 개선됐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0.7%p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의 경우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2% 증가했다. 비탄산 음료의 경우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 음료 '갈아만든 배', 기능성 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인기를 얻어 매출이 6% 늘었다. 특히 지난해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 이온음료 '토레타' 매출이 390억원을 기록하며 음료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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