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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018년 신입사원에게 던진 화두는?

  • 경제 | 2018-01-16 13:1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딥 체인지'를 근간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딥 체인지'를 근간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던진 화두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딥 체인지'였다.

최 회장은 1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들이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신입사원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SK그룹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어온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설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은 SK의 '딥 체인지'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 첫 세대인 만큼 소명의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도 힘들고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1600여 명의 신입사원들에게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1600여 명의 신입사원들에게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또 '공유 인프라' 범위 등과 관련한 신입사원의 질문에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에서도 올해를 공유인프라 등을 통한 '딥 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 명과 신입사원 160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지난 1979년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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