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한 채 2480선으로 밀려났다. 반면 코스닥은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장을 펼쳤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4포인트(0.47%) 내린 2487.9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다시금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통상 옵션만기일에는 변동성이 커진다.
IT 대형주의 약세도 지수를 압박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3%, 0.41% 떨어졌다.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50억 원, 607억 원을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이 홀로 4278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판매업체, 생물공학, 전자제품, 건축제품, 문구류, 화장품, 항공사, 조선, 손해보험, 은행, 가구, 부동산 등이 상승했고 창업투자, 해운사, 철강, 석유가스, 건설, 카드, 광고, IT서비스, 자동차, 비철금속, 전문소매, 건축자재,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LG화학(1.20%), KB금융(2.58%)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0.41%), 현대차(-0.32%), 포스코(-1.61%), 네이버(-1.19%), 삼성바이오로직스(-1.00%), 삼성물산(-0.7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카카오가 가상화폐 폭락 영향으로 크게 출렁였다. 카카오는 전장보다 9000원(6.02%) 하락한 1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개발한 두나무의 지분 2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이 우려감을 더했다. 박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업비트의 수수료 회계 처리 기준과 이익률이 공개되지 않았고, 투기수요 급증에 따라 증가한 일평균 거래대금 6~7조 원과 수수료율 0.05%의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해 지분법이익 또는 지분가치로 당장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60포인트(2.11%) 상승한 852.51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이날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 방안에는 세제·금융지원 확대를 비롯해 상장제도 개편, 코스닥 시장 자율성·독립성 제고 및 건전성·신뢰성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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