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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게임, 30년 전 서울올림픽과 비교해보니

  • 게임 | 2018-01-04 00:00
사진 위부터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 /인트라게임즈 공식 블로그·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위부터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 /인트라게임즈 공식 블로그·유튜브 영상 캡처

PS4·Xbox1 설원 위 한판 대결…강산 세 번 바뀌니 확 달라졌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구촌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게임세상에도 공식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30년 전에도 서울올림픽을 소재로 만든 게임이 있었다는 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게임은 서울올림픽 게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인트라게임즈는 지난달 6일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Steep Winter Games Edition)을 국내 출시했다.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기 엑스박스 원(Xbox One)용으로 나온 이 게임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비디오게임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올림픽 후원사는 조직위원회 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으로 활동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측은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에 대해 "개발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 후원사에 포함된 공급사로 등록돼 공식 게임 자격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은 눈 덮인 세상을 질주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키·스노보드·윙슈트 등을 타고 상대방과 경쟁을 하는 식이다. 반면 30년 전 등장한 서울올림픽 게임인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The Games Summer Edition)은 육상·양궁·다이빙 등 하계 올림픽 종목을 다뤘다는 게 차이점이다.

3일 서울시내 한 게임 판매점에서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붉은색 네모 안)이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타이틀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3일 서울시내 한 게임 판매점에서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붉은색 네모 안)이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타이틀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강산이 세 번 변하는 시간은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을 보다 사실적인 모습으로 태어나게 했다. 게임 캐릭터는 물론 배경을 묘사한 솜씨가 실제 모습 뺨친다.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은 그래픽을 도트 방식으로 처리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최신 평면 TV에서 총천연색으로 즐길 수 있는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과 달리 서울올림픽 소재 게임은 흑백 혹은 4색(CGA) 수준의 칼라만을 지원한다.

이는 컴퓨터 기술이 16비트 IBM PC와 호환 PC로 대표되는 1988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달한 덕이 크다. 단적으로 16비트 IBM PC에서 주로 사용된 중앙처리장치인 인텔 8088이 트랜지스터(반도체 회로를 구성하는 요소) 2만9000개를 집적했다면 '플레이스테이션4'의 중앙처리장치인 AMD 재규어는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올림픽을 게임방식으로 풀어낸 점은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보다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이 낫다. 서울올림픽 경기장에서 육상·양궁·다이빙·사이클 등 하계올림픽 인기 종목을 즐길 수 있었던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과 달리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은 종목이 스키·스노보드·윙슈트·패러글라이딩으로 한정됐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같은 빙상 종목 부재는 그래서 더 아쉽다.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의 본편인 '스팁'이 스키·스노보드 같은 경기에 최적화된 이유가 크다. 이번에 나온 게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더한 확장판이다.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전자제품 집단상가에서 만난 한 게임 판매점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출시 당일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편과 달리 동계올림픽 요소가 더해진데다 한글화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은 게임 속 꾸밈옷(코스튬)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게임인 '스팁 윈터 게임 에디션'과 달리 '더 게임즈 서머 에디션'이 서울올림픽 공식 게임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을 문의한 결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고전 스포츠게임인 '캘리포니아 게임즈'로 잘 알려진 미국 업체 에픽스(Epyx)에서 개발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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