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 스마트폰이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판매와 중저가 제품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오는 4분기에도 애플·삼성과 함께 부동의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13.3%에서 올해 17.6%로 4.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애플(33.2%)과 삼성전자(23.2%)에 이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보다 1% 정도 늘어나는 등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선전의 이유로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등 라인업 대부분이 고른 판매량을 보인 것이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모델 'G6'와 함께 중저가 K시리즈가 꾸준히 판매돼 점유율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LG전자도 이번 자료와 관련해 "프리미엄에서부터 중저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보여준 'G6'의 활약이 주목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는 북미 시장에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젤을 최소화한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공개 후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던 'G6'는 뛰어난 내구성과 안전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G6'에 대해 "어쩌면 '아이폰'의 라이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는 LG전자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큼 마케팅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LG전자가 주요 통신사 및 판매 채널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북미 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로 북미 시장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이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점유율 조사 결과를 통해 다시 한번 북미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오는 4분에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판매량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V30'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다면, LG전자는 향후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V20' 북미 흥행에 힘입어 영업손실(2억 원) 규모를 크게 줄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V30'는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른 프리미엄 제품처럼 꾸준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며 "'V30'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준다면 당분간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삼성·LG 등 '3강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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