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이마트가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를 파는 새로운 콘셉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오픈한다.
지난달 30일 이마트는 당진, 구미, 안성에 이어 경기도 여주시 한글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4호점을 열고 침체된 여주 한글시장 살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2013년 이후 계속 공실로 비어있던 시장 건물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들어섰다. 한글시장의 정체성을 고려해 상생스토어 간판도 100% 한글로만 제작했다.
기존 상생스토어에서는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으나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매장 면적의 10%를 할애해 규격화 된 신선식품을 판매한다. 대신 시장의 주력 품목인 패션·잡화 등 관련 상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여주 한글시장은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이 주력이다. 단,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시장 내에 없어 상품 구색이 부족한 점은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현재 한글시장은 165개 점포 중 10%가 넘는 21개 점포가 공실이다. 이번에 이마트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부지도 2013년부터 현재까지 5년 간 계속 공실로 방치됐다.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는 언론을 통해 당진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올해 3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먼저 입점을 제안했다.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에서 지역 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우선, 여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안에 5평(16.5㎡) 규모의 로컬푸드 전용 매대를 신설했다. 이 로컬푸드 전용 매대는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직접 뽑은 지역 농가 '여주 농산'이 운영하며, 여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더불어, 여주 한글시장 협동조합에서 만든 '천연발효 곡물 식초'도 매장 내에 진열해 상생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한글시장 1층에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고객 쉼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추후에도 한글시장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이마트가 30~40대 엄마 고객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한글 시장 안에 설립한 희망장난감 도서관도 새로 문을 여는 상생스토어와 함께 젊은 고객을 모으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번 상생스토어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바탕으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주 한글시장에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노브랜드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접목시켰다"며 "향후에도 해당 지역 시장의 전통과 역사를 반영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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