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패션 아이템은 각각 ‘이니 굿즈(인+굿즈)’와 ‘쑤기템(숙+아이템)’ 등 별칭으로도 불리며 연일 완판 행렬을 기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공식 SNS에 공개된 김 여사의 흰색 정장이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을 해 입는다”는 비판에 반박하기 위해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카드 뉴스에는 김 여사가 흰색 정장을 입은 사진이 담겨 있다. 청와대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 원대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아 당시 히트상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제품이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베라왕’ 브랜드의 9만 원대 정장 세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당 제품은 CJ오쇼핑이 미국 브랜드 베라왕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만든 제품으로 지난 9일까지 일 평균 20여개 수준으로 판매됐으나 청와대가 사진을 공개한 이후 10일부터는 판매량이 200여벌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13일 현재 해당 브랜드는 CJ오쇼핑 내에서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흰색 제품은 전 사이즈 품절됐다. 검은색상과 카키색상 일부 사이즈만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CJ오쇼핑 역시 이 제품을 ‘화제의 아이템’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 옷을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할 때 입었다. 또한 앞서 지난 4월 서울건강페스티벌에서도 입은 바 있다.
CJ오쇼핑은 “베라왕 뿐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들과 패션 상품 고급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CJ오쇼핑 인지도 향상은 물론 홈쇼핑 업계가 패션 고급화를 위해 해왔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완판 시킨 ‘이니 굿즈’도 다양하다. 이니 굿즈 원조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착용하던 안경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덴마크 브랜드인 린드버그 ‘모르텐’ 안경을 착용했는데 이 제품은 ‘문재인 안경’이라는 별칭이 생길만큼 인기를 끌었다.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린드버그 매장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 당선 당시 ‘타임지’ 아시아판 역시 판매 첫날 완판 행렬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타임지 커버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예스 24에 따르면 타임지 아시아판은 5월 8일 2차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1만 부가 완판 됐다. 1분당 42권이 팔린 셈이다.
당선 첫 주말인 지난 5월13일 기자들과의 북악산 산행에서 입었던 한 블랙야크 주황색 등산복은 이례적으로 재출시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해당 제품은 2013년 출시돼 이미 단종됐으나 고객들이 구매 문의가 이어지면서 ‘M가디언 자켓’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시됐다. 사전예약분 600벌 전량이 1시간 만에 품절됐다.
또한,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밑창이 닳은 낡은 구두를 신은 문 대통령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 제품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구두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 ‘아지오’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이슈가 됐다. 아지오는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폐업했으나 최근 소비자의 관심에 힘입어 다음 해부터 다시 운영키로 했다.
같은 달 야당 원내대표와 회동 때 착용한 주황색 독도 넥타이도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멘 넥타이에는 독도를 상징하는 동물 ‘강치’가 그려져 있다. 한 중소기업이 ‘독도의 날’을 맞아 만든 이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맨 후 역시나 완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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