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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시작…한국팀 모두 8강행 성공할까

  • 경제 | 2017-10-12 11:18

롱주게이밍(위부터)과 삼성갤럭시, SK텔레콤T1 등 한국팀이 출전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가 12일 시작된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롱주게이밍(위부터)과 삼성갤럭시, SK텔레콤T1 등 한국팀이 출전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가 12일 시작된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가 12일 시작된다. 15일까지 하루 6경기씩 진행되는 이번 2라운드 결과를 통해 각 조 4개팀 중 상위 2개팀이 롤드컵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앞서 진행된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롱주게이밍(롱주)과 삼성갤럭시(삼성), SK텔레콤T1(SKT T1)은 현재 8강 진출권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8강행에 무사히 안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롱주게이밍은 12일 한국팀 중 가장 먼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사진은 롱주게이밍 탑라이너 '칸' 김동하. /라이엇게임즈 제공
롱주게이밍은 12일 한국팀 중 가장 먼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사진은 롱주게이밍 탑라이너 '칸' 김동하. /라이엇게임즈 제공

◆ 롤챔스 서머 우승 전력 그대로…롱주, 1위로 8강 진출 유력

2017 롤챔스 서머 우승에 빛나는 롱주는 한국팀 중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롱주와 함께 B조에 속한 프나틱과 기가바이트 마린즈, 임모탈스 등이 '깜짝 전략'을 준비해 대응했지만, 롱주의 완벽한 경기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롱주는 큰 위기 없이 3연승을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롱주의 2라운드 첫 상대는 프나틱이다. 롱주는 지난 8일 프나틱을 상대로 2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이날 오후 펼쳐질 2라운드 경기에서도 큰 이변이 없다면 롱주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롱주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임모탈스다. 앞서 정글 이즈리얼을 꺼내든 임모탈스는 롱주의 바텀 라인을 집중 공략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롱주의 '깜짝 바론' 사냥이 없었다면 패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위기 속에 보여준 '비디디' 곽보성과 '프레이' 김종인 등 주요 딜러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삼성갤럭시는 한국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당해, 2승 1패 C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갤럭시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 /삼성갤럭시 페이스북
삼성갤럭시는 한국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당해, 2승 1패 C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갤럭시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 /삼성갤럭시 페이스북

◆ 쓴맛 본 삼성, 2라운드 첫 경기 승리해야

롱주에 이어 13일 경기를 치르는 삼성은 한국팀 중 가장 불안한 모습이다. 중국팀인 로얄네버기브업(RNG)에 패하며 한국팀 중 유일하게 1패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2승 1패, 조 2위로 8강 진출 전망은 밝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G2전을 제외하면 경기 내용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삼성의 장점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1라운드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1승 2패의 G2에게 충분히 따라잡힐 수 있다. 이에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상대는 최약체로 평가되는 1907 페네르바체다. 삼성의 장점과 초반 미드 정글 운영만 살아난다면, 장기전 끝 진땀승이 아닌 압승을 거둘 수 있다.

빅매치는 삼성과 RNG의 C조 마지막 경기다. 상황에 따라서 이 경기가 C조 1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삼성의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은 "1라운드에서 나온 실수를 보완해 RNG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조에 속한 SK텔레콤T1은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SK텔레콤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A조에 속한 SK텔레콤T1은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SK텔레콤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 '입롤 한타' 보여준 SKT, 무난히 8강 진출할 듯

SKT T1은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답게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2일차 중국 EDG와 경기에서 '입롤(입으로 하는 롤)'에 가까운 한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물론,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승리한 EDG전도 중반까지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내주는 등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은 탁월하다고 하더라도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외줄 타기' 경기를 펼치는 것은 SKT T1을 응원하는 팬들이 보기엔 다소 아쉽다.

SKT T1의 2라운드 첫 상대는 AHQ e스포츠 클럽이다. 조 2위팀인 클라우드 나인과 중국의 EDG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상대팀이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커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전략을 준비하는 게 SKT T1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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