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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갤노트8 vs V30 추석 황금연휴 스마트폰 대전 누가 웃었나

  • 경제 | 2017-10-09 00:00

추석 황금연휴 '갤노트8 vs V30' 승자는 8일 오후 만난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들은 추석 황금연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꼽았다. /이성락 기자
추석 황금연휴 '갤노트8 vs V30' 승자는 8일 오후 만난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들은 추석 황금연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꼽았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울산=이성락 기자] "삼성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갤럭시노트8'이고요."

추석 황금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8일 오후 만난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들은 이번 연휴 인기 제품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꼽았다. 지난 1일 지원금 상한제가 사라졌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이 경쟁 제품 LG전자 'V30'보다 판매 흐름이 좋다는 평가다.

울산의 한 KT 직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 10명 중 8명은 '갤럭시노트8'을 선택하고 있다"며 "예상된 결과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통점 직원들이 '갤럭시노트8'의 독주를 예상된 결과라고 밝힌 이유는 '삼성 스마트폰'이라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다. 추석 연휴와 같이 대목 시즌에는 나이 때가 높은 고객이 제품 구매에 많이 나서게 되고, 또 이들이 주로 '삼성 스마트폰'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유통점 직원은 "만약 'V30'가 삼성 제품이라면 'V30'가 가장 많이 팔렸을 것"이라며 "일부 매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제품인 '갤럭시S8'이 'V30'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울산의 한 KT 매장 앞에 진열된 스마트폰. /이성락 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울산의 한 KT 매장 앞에 진열된 스마트폰. /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8'에 판매량에서 밀리지만, 'V30'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에 비해 성능이 밀리지 않는 데다 훨씬 가볍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V30'는 무게가 152g에 불과해 '갤럭시노트8'(195g)보다 40g 이상 가볍다.

대구의 한 SK텔레콤 직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V30'는 카메라와 음질 부분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뛰어나다"며 "고객들이 말하는 'V30'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찾은 이동통신 유통점 중에서 'V30'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V30'의 판매 흐름이 '갤럭시노트8'보다 더 좋다고 밝힌 곳도 있었다.

LG유플러스 유통점 직원은 "이번 추석 연휴에 'V30'의 판매가 '갤럭시노트8'보다 조금 앞서고 있다"며 "이전에 LG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던 고객들은 고민하지 않고 'V30'를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보다 판매량에서 밀리지만, LG전자 'V30'에 대한 고객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게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보다 판매량에서 밀리지만, LG전자 'V30'에 대한 고객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게 이동통신 유통점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성락 기자

이날 만난 유통점 직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예상보다 고객이 몰리지 않아 시장이 비교적 잠잠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갤럭시노트8'과 'V30', 애플 '아이폰7' 등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 변동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막판 구매 수요가 몰릴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했다. 유통점 직원들은 "연휴 초기에는 여행, 휴식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느라 스마트폰 구매에 나서는 고객이 그리 많지 않다"며 "연휴 마지막 날인 9일과 연휴가 끝나고 찾아오는 첫 주말인 14~15일에 고객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8' 시리즈 국내 출시도 다가오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은 한동안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 코리아는 이달 2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8' 예약 판매에 들어간 뒤 다음 달 3일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이 국내에 출시되면 '스마트폰 대전 2차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아이폰8' 출시 후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 역시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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