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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기아차 '스팅어'…당신의 선택은?

  • 경제 | 2017-09-15 14:58
G70 vs 스팅어 제네시스 최초 엔트리급 세단 'G70'(왼쪽)이 15일 출시된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스팅어'와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더팩트 DB
G70 vs 스팅어 제네시스 최초 엔트리급 세단 'G70'(왼쪽)이 15일 출시된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스팅어'와 차이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15일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개발한 D급세그먼트(중형차) 모델 'G70'을 출시하고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고급차 브랜드의 엔트리급 모델 출시 소식에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등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을지를 두고 벌써부터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한 지붕 두 가족'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스팅어'와 차이점에 관한 궁금증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차량의 구체적인 제원을 살펴보면, 우선 'G70'는 가솔린 2.0 터보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디젤 2.2 그리고 가솔린 3.3 터보 등 모두 3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이는 앞서 출시된 '스팅어'와 동일한 구성으로 동력 성능 역시 차이가 없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단, 'G70'의 경우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최고출력이 255마력으로 소폭 오른다.

디젤 2.2 모델은 2.2 e-VGT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3.3 T-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는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순수하게 '달리는 능력'만 놓고 비교하면 사실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모델 사이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G70'이 4.7초로 '스팅어'(4.9초)보다 0.2초 더 빠르다는 것뿐이다.

연비 효율성은 어떨까. 2.0 터보 모델의 경우 4륜구동(AWD),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으로 'G70'은 ℓ당 9.4km, '스팅어'는 9.5km다. 2WD 모델(19인치 타이어 기준)은 'G70'이 10.4km, '스팅어'가 10.1km다.

2.2 디젤, 가솔린 3.3 두 라인업에서도 'G70'이 '스팅어'와 비교해 ℓ당 0.2~0.5km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더 높은 연비를 구현한다. 두 모델 간 연비 차이가 나는 데는 'G70'의 경량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70'의 차체 무게는 1595~1775kg으로 '스팅어'(1650~1855kg)보다 55~80kg가량 더 가볍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은 다양한 부위에 알루미늄 소재 등을 적용하는 등 경량화에 각별한 신경을 쓴 모델"이라며 "경쟁모델인 '3시리즈'와 비교해도 평균 10kg가량 더 가볍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의 '몸집'을 비교하면, 전장은 'G70'dl 4685mm로 '스팅어'(4830mm)보다 145mm 더 짧고, 전폭 역시 각각 1850mm, 1870mm으로 20mm의 차이를 보인다. 축간거리도 '스팅어'가 2905mm로 'G70'(2835mm)보다 70mm가 더 길다. 단, 차체 높이는 두 모델 모두 1400mm로 같다.

기아자동차가 자사 최초로 개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제네시스 'G70'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돼 있다. /임영무 기자
기아자동차가 자사 최초로 개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제네시스 'G70'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돼 있다. /임영무 기자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첨단 편의사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자체가 '고급차'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G70'에는 플래그십 세단 'EQ900'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을 달리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이 최초로 탑재된 것은 물론 'EQ90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등 브랜드 고유 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이 외에도 '스팅어'의 경우 최고 트림에만 적용되는 '론치 컨트롤' 기능도 'G70'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판매가격은 'G70'의 경우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3750만~4295만 원, 디젤 2.2 모델이 어드밴스드 4080만~4325만 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490만~5180만 원으로 '스팅어'와 비교해 트림별로 200만 원가량이 더 비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는 '스팅어'와 지향하는 콘셉트가 다른 모델"이라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와 BWM, 렉서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에 집중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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