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예약 판매량이 첫날 39만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 '갤럭시노트7'이 13일 동안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4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준이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갤럭시노트8'의 예약 판매 건수가 39만5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첫날 10만대 가량 예약 판매된 '갤럭시노트7'보다 3~4배 많은 성적이다. 11일 동안 100만4000대를 예약 판매해 국내 스마트폰 예약 판매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갤럭시S8' 시리즈가 첫날 40만대, 이틀간 55만대가량 예약된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S8'과 비슷한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노트8' 예약 고객의 35%는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모델은 64GB와 256GB 등 총 2가지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8' 예약 고객의 90% 정도가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25%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고가의 프리미엄 단말기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게 유리한 데다 이달부터 통신비 정책의 변화로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색상은 '딥씨 블루'와 '미드나이트 블랙'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모바일샵 관계자는 "'딥씨 블루'와 '미드나이트 블랙'이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남은 한가지 색상인 '오키드 그레이'는 두 색상에 비해 인기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이 예약 판매 첫날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표 기능인 'S펜' 등이 강화된 것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장기간 쌓인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 상당수가 '갤럭시노트8'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2년 약정이 끝나는 '갤럭시노트5' 고객만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노트8'이 '갤럭시S8'의 예약 판매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 예약 판매 기간(8일)이 다소 짧아 '갤럭시S8'의 기록을 뛰어넘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제품을 기다린 분들이 많기 때문에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예약 판매 기간이 짧아 갤럭시S8의 기록 경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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