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화문·을지로=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7일 오후 5시. 직장인이 많은 서울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 휴대전화 유통점을 찾았다. 이날 유통점에서는 '갤럭시노트8' 예약 판매와 관련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는 2가지 평가가 나왔다.
가장 먼저 찾은 광화문 KT스퀘어에서는 하루 동안 예약 판매 35대 주문을 받았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그는 "특정 색상 모델에 대한 쏠림 없이 골고루 판매되고 있다"며 "첫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샵에서는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갤럭시S8 때보다 고객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에 따르면 예약 고객은 '딥씨 블루'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등 색상 중 '딥씨 블루'와 '미드나이트 블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보신각 인근 SK텔레콤 매장에서는 하루 동안 80여 대의 예약 판매가 접수됐다. 매장 직원은 "갤럭시S8 출시 당시 개통 행사를 진행한 매장이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예약 판매량이 나쁘지 않다"며 "보통 프리미엄 단말기가 나오면 전략 색상 모델에 판매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악한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 대수와 선호 색상은 휴대전화 유통점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공통된 의견은 "분위기가 '갤럭시S8' 때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갤럭시S8'이 약 100만4000대(16일 동안 진행)의 역대 최대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던 점을 고려한다면 '갤럭시노트8' 역시 긍정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 제품을 기다린 분들이 많기 때문에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 예약에서 갤럭시S8의 기록을 뛰어넘긴 힘들겠지만 8일이라는 짧은 예약 판매 기간 동안 갤럭시노트7(13일 동안 약 40만대) 수준으로만 판매돼도 선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초반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며 "적어도 개통 때까지 기다려봐야 판매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SK텔레콤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8 정식 출시 때까지 기다리는 고객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며 "특히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인상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 등 통신비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혼란스러운 고객은 꽤 오랜 시간 고민한 후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 '갤럭시노트8' 판매 흥행을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다른 SK텔레콤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와 같은 프리미엄 신제품이 나오면 지금보다 더 시장이 달아올라야 정상"이라며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시장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 갤럭시노트8 흥행 여부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비싼 출고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으로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최고가다. 256GB 모델은 125만4000원이다. KT 매장 직원은 "문의하는 고객 중 비싼 출고가를 거론하는 분들이 있다"며 "판매 걸림돌이 있다면 가격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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