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종근당고촌재단이 올 가을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생활장학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여대생 전용 기숙사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9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빌딩에서 '2017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올해 선발한 장학생 397명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생활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장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70명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종근당고촌재단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생활비 부족으로 겪는 현실적인 고충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생활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외에서 선발된 장학생 183명(국내 127명, 해외 56명)에게는 기존과 같이 약11억 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생활장학금 지원대상자로 선발된 김영지(경희대 1년) 씨는 "대학교 입학 후 교재비, 식비 등 생활비 지출이 크게 늘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에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생활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상지원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 운영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재단은 올해 144명(1호관 30명, 2호관 30명, 3호관 84명)을 선발해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하며 내년에는 대학 밀집지역에 4호관을 추가 개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총 4개의 학사 중 1개 학사를 치안 문제에 취약한 여대생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생활장학금 제도와 종근당고촌학사 확대 운영은 장차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청년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장차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자신의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목표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장학금, 무상기숙사 지원, 학술연구, 교육복지, 해외 장학사업 등 지난 44년간 7371명에게 397억 원을 지원하며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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