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살충제 달걀' 파문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사협회가) 달걀 섭취에 따른 급성독성 문제에 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18일 오전 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경우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 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게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 수준"이라며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지금까지 검출된 5개의 살충제 성분(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피리다벤) 가운데 4개는 반감기가 7일 이내인 만큼 최대 한 달 이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 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 측은 "정부는 식품위해정보 신속대응에 미흡했다"라며 "친환경 인증 식품에서조차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일부 검사를 근거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우왕자왕식 행정은 국민에게 먹거리에 관해 불신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약품과 동물약품(농약)의 관리를 2개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농약은 사람이 섭취하는 동식물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라며 "조기 발견과 더불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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