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변중석 여사 10주기 제사 정몽구 회장 한남동 자택서 열려
[더팩트ㅣ한남동=이성로 기자] 고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하루 앞둔 16일. 범현대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 한 데 모였다.
오후 7시로 예정된 변 여사의 제사는 범현대가 2, 3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가장 먼저 얼굴을 비춘 인물은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차남인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이었다. 정 부사장은 오후 6시 30분쯤 한남동에 도착했다.
2분 뒤에는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차량에서 내렸고, 뒤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 현대중공업 전무는 밝은 얼굴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며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이 오후 6시 37분에, 정몽진 KCC 회장은 6시 39분에 도착했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도 속속 정몽구 회장 자택에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대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제사에 참석했다.
6시 47분경에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그리고 그의 아내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얼굴을 보였다. 한동안 집안 경조사에 나타나지 않았던 노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3월 정주영 명예회장 15주기 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이후 현대가 제사와 결혼식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오후 6시 48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정 이사장 역시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와 마찬가지로 바로 자택으로 들어가지 않고 취재진에게 짧은 인사를 남겼다. 이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차례로 나타났고, 제사 시작 5분 전인 오후 6시 55분쯤엔 정몽원 만도 회장이 가장 늦게 정몽구 회장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운전기사 갑질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사장은 논란 이후 범현대가 결혼식은 물론 고 정주영 명예회장,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에 모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범현대가가 집결한 것은 지난 6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결혼식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매년 3월과 8월에 열리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변중석 여사의 제사는 범현대가의 연내 최대 행사인 만큼 현대가 인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현대가 제사는 정주영 명예회장 부부가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 지내왔으나 2015년부터는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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