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아, 덥다 더워" 연일 가마솥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선풍기를 틀어 놓아도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푹푹 찌는 땡볕 더위에 지칠 때면 푸른 해변으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여름이 절정에 이르자 게임업계가 저마다 개성 있는 수영복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원피스부터 비키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전용 아이템인 만큼 일반 수영복보다 한층 더 스타일리쉬해진 것도 눈에 띈다.
게임업계가 수영복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은 이용자 배려 차원이란 설명이다. 게임 속에서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 뜻이다. 게임세상에서 즐기는 일종의 간접 바캉스인 셈이다.
PC온라인게임 '소울워커'와 모바일게임 '큐라레'에서 이 같은 아이템을 선보인 스마일게이트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게임에서라도 이용자들에게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바캉스 코스튬(꾸밈옷)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모바일게임 '여신의 키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플레로게임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름 수영복 코스튬을 출시했더니 이용자들의 호응이 꽤 높게 나와 올해도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 올해는 10종의 새로운 수영복 코스튬을 더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여름 맞이 행사인 '무림 고수의 피서법'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의 멋을 살린 무협 게임에서 최근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수영복 물결이 넘실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영복 아이템은 회사 입장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업체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매출의 약 10% 가량을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영복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매출과 트래픽이 함께 상승했다"고 귀띔을 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수영복 콘텐츠는 여름철 대표 아이템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게이머들은 수영복을 비롯해 다양한 코스튬에 왜 관심을 갖는 걸까. 여러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게임 등장 여파 등으로 이용 방식이 바뀌면서 생긴 변화라는 설명이 눈길을 끈다.
다시 말해 나 홀로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같은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현실 세계의 즐거움을 게임 안에서도 누리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자기 표현욕구가 대표적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