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참전 순서가 결정됐다.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노트8'으로 포문을 열고, LG전자가 곧바로 'V30'로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마지막 주자인 애플은 다음 달 초 '아이폰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굵직한 글로벌 제조사들의 신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스마트폰 대전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8'이란?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서 선두로 나서는 제조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공개 및 출시되는 만큼 이점도 있다. '갤럭시노트8'은 애플이 '아이폰8'을 제때 시장에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다. 이에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흥행을 통해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완벽한 명예 회복 이뤄낸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8'을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공급사를 다변화하고 안전성 검사 항목을 늘리는 조처를 취했다. 이에 안전성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갤럭시노트7'보다 200mAh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배터리 관련,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유럽으로 가는 LG전자
LG전자는 오는 31일 'V30'를 공개한 후 다음 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 'V20'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은 LG전자는 'V30'만큼은 다른 제조사의 제품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V30'와 관련해 현재까지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제품 공개 장소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V30'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유럽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인 'V10'은 한국 서울에서, 'V20'은 한국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바 있다.
LG전자가 'V30' 데뷔 무대를 독일로 정한 건 한국과 미국 시장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 내 스마트폰 인지도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5% 미만으로 1위인 삼성전자(43.4%)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다.
◆ 애플, '베젤리스' 대세 따를까
고객 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디자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갤럭시노트8'과 'V30'에 그대로 구현할 전망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8'이 6.3~6.4인치, 'V30'이 6.2인치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8' 역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젤을 최소화한 외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했고, 이제 스마트폰 시장 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애플이 만약 '아이폰8'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형국이 된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택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은 5.8인치 베젤리스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8'은 베젤리스 디자인에 스테인리스 스틸 테두리와 글라스 바디를 적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메라·인공지능 서비스가 '경쟁 포인트'
올해 스마트폰 대전에서 주목되는 기능은 '카메라'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채택하지 않았던 듀얼카메라를 '갤럭시노트8'에 탑재함으로써 성능을 비교 평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애플은 이미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이 듀얼카메라를 통해 어떤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아이폰8'은 기존 가로 배치가 아닌 수직으로 배치된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이 후면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한 이유는 증강현실 촬영 최적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에는 가로형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도 경쟁 포인트 중 하나다. 제조사들은 기존 서비스보다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비서를 새 전략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빅스비 보이스'의 영어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연말 시작되는 '구글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는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식의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갤노트8·V30·아이폰8' 강점은?
아직 제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과 'V30', '아이폰8'의 특징을 파악하긴 쉽지 않다. 다만, 제조사들이 보낸 초청장을 통해 각 제품의 강점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식 초청장을 배포한 상태이며, 애플은 발송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에서 '갤럭시노트8'이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임을 강조했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 S펜 등 오직 삼성전자만 제공할 수 있는 특성을 보유했다"며 "'갤럭시노트8'은 이를 활용해 멀티미디어에 보다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초청장의 핵심은 '디스플레이'다. 18대 9 비율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반사되는 빛을 활용해 'V자'를 형상화한 부분은 'G6'부터 적용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콘셉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V자'가 얇아지면서, LG전자가 'V30'의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폰8'에 대한 정보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해당 제품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이 '아이폰8'을 다음 달 5일 또는 6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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