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오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넘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역시 기록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2조4676억 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대에 처음 진입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9.2% 증가한 수준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계절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사상 최대 성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역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D램은 올해 1분기 21.5%, 올해 2분기 19.0% 등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D램 생산 업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주력 제품인 D램 수요 강세가 이어져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3D낸드플래시뿐만 아니라 D램 부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600억~3조800억 원 수준으로, 이미 최대 실적 경신은 확실시되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날 것"이라며 "D램 수요가 크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8조757억 원, 영업이익 11조9224억 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3.8% 늘어난 규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 3조8000억 원, 4분기 3조 원으로 최대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D램 가격 상승과 3D낸드 출하량 증가로 하반기 추세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 부문별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힘입어 기록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분기 영업이익 14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 잠정치를 내놓았다. 이중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7조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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