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24년 간 버려졌던 전통시장 2층이 새로운 ‘상생형 유통모델’로 재탄생한다.
이마트가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선산봉황시장에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27일 오픈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구미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30대 청년상인 김수연(39)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선산시장 1652㎡ 규모의 A동 2층이 24년 간 공실로 방치되자 김 씨는 시장 상인회를 설득해 이마트에 직접 ‘상생협업’을 요청했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 중 420㎡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미고,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을 마련했다. 나머지 공간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 등을 넣어 젊은 고객 방문과 체류시간 증가를 꽤했다.
특히, 이 곳은 청년몰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상생스토어가 발행하는 전단에 청년몰 콘텐츠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사은품 증정 행사에는 청년몰·선산시장·상생 스토어 구매금액을 모두 합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가 사은품 비용을 부담한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단,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은 판매한다.
이마트 이갑수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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