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IBK기업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지하철역 이름 확보에 동참했다. 은행 이름을 지하철역에 넣음에 따라 '랜드마크'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SC제일은행은 7일 서울교통공사(구 서울메트로)와 체결한 '종각역 역명 유상병기 사용 계약'에 따라 이달 초부터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이 'SC제일은행역'으로 함께 사용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1987년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에 본점을 신축하고 현재까지 약 30년 동안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이름을 병행 사용할 수 있도록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종각역 내·외부 및 승강장의 모든 역명 표지, 역 구내 및 전동차 내부 노선도, 전동차 하차 음성 안내 등에 SC제일은행역이 추가된다.
SC제일은행은 서울교통공사에서 발주한 역명 병기 입찰계약에 참여해 지난달 19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계약 발효일인 지난 2일부터 종각역사 및 서울교통공사 소관 전동차 내부의 부착물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은행 이름을 넣어 사용하고 있다. 전철 안내방송에서도 역 이름에 같이 사용되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은행(부산지하철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 DGB대구은행(대구지하철 2호선 대구은행역) 등의 사례가 있다.·
판매 가격은 역마다 차이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을지로입구역 병기 3년 사용료로 3억8000만 원 정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정확한 가격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유동인구 등을 고려했을 때 3억 이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역 이름 사기'에 나서는 것은 잦은 노출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이름 사용은 일반 광고에 비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어 브랜드에 미치는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IBK 기업은행 관계자는 "을지로입구역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다른 광고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편"이라며 "역명 표지, 음성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광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SC제일은행 마케팅부 이사는 "앞으로 종각역이 'SC제일은행역'으로도 불리게 되면서 은행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각 인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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