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신개념 전자담배 '글로(GLO)'가 빠르면 8월에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BAT 코리아 관계자는 30일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BAT도 가열담배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아이코스)에 뒤처지지 않게 글로의 출시일을 빠르게 잡을 예정"라면서 "현재 일본 센다이시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글로는 7월부터 도쿄, 오사카 등으로 확대 판매하고 빠르면 8월에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로'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으나 BAT 코리아 측은 시장조사 등을 이유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BAT 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고, 현재 8월 론칭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기깃값과 연초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는 아이코스와 같이 연초를 기계에 넣어 '가열 방식'의 전자담배다. 글로는 한 개비를 피고 매번 충전해야 하는 아이코스와 달리 1회 충전으로 1갑(20개비)을 필 수 있다.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또한, 특정 부위만 찌는 아이코스와 달리 연초 전체를 찌는 방식이어서 흡연 만족감도 높다는 것이 BAT 측의 설명이다.
다만, 손가락 크기의 홀더에 연초를 넣는 아이코스와 달리 글로는 손바닥 크기의 기기에 연초를 끼워야 흡연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기기와 비교해 부피는 더 큰 편이다.
현재 일본에서 글로의 판매가격은 기깃값 8000엔(약 8만 원), 연초는 420엔(약 42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BAT 관계자는 "아이코스는 일본 담배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시장과 달리 일본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없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유해성이 많이 감소된 가열 담배는 한국에서도 분명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흡연자들에겐 훌륭한 대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의 '히팅' 전자담배 아이코스는 지난 27일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광화문과 가로수길 스토어엔 주말, 평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소비자가 몰리며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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