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내외 변수가 존재함에도 2500~26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55포인트(0.68%) 상승한 2304.0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에 진입한 것은 처음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296.37(5월 11일)도 훌쩍 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 완화와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이 상승 동력이 됐다. 이른바 '김&장 효과'도 지수 강세에 힘을 더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데 이어 소액주주 운동과 재벌 개혁을 외치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되자 주주 친화적 정책 기대감이 커졌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우려감이 완화됐다. 특히나 대부분의 정치 리스크가 단기적 이슈에 그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2300선에 자리 잡는 것은 물론 2400~2600선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전망치 상단은 ▲삼성증권 2330 ▲미래에셋대우·KB증권 2450 ▲한화투자증권 2580 ▲하나금융투자 2600 등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인 성장이 개선되는 순환적 회복세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의 경우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추경을 통한 내수부양 등을 공약으로 내건 신정부 출범으로 소비와 투자에 대한 견인력은 점진적으로 보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 또한 "글로벌 교역량 확대와 문재인 정부의 추경 등을 고려할 때 기업 실적이 현재 수준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예상했다.
외국 증권사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3000~4000선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주주 권리 강화로 배당 성향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3000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홍콩 CLSA증권의 경우 "코스피가 새 정부 임기 말인 2022년에는 40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 증시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탄핵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와 직접적인 피해나 부정적 영향이 당장 유입되지 않아도 심리적인 변화만으로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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