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발포주·톱모델·해외진출' 재도약 노리는 하이트진로

  • 경제 | 2017-05-16 11:44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새로운 모델 그리고 해외진출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더팩트 DB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새로운 모델 그리고 해외진출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업계 1위 오비맥주의 그늘에 가려 2인자 길을 걷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신제품 '필라이트'를 비롯해 새롭게 발탁한 브랜드 모델 다니엘 헤니 그리고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에 진출하며 내·외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의 반응이 뜨겁다. 하이트진로는 15일 필라이트가 출시 20일 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부터 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받아왔던 제품이다. 주요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를 시행한 첫 주말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기 물량 6만 상자(1상자 = 355ml·24캔)가 조기 매진됐다.

필라이트의 폭발적인 인기는 우수한 품질력에도 기존 맥주 대비 40% 저렴한 뛰어난 가성비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필라이트의 가성비에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카테고리인 발포주와 가성비에 주목하면서 필라이트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물량을 공급해 많은 소비자들이 필라이트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했고, 성수기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다니엘 헤니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했고, 성수기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다니엘 헤니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운 캠페인과 모델을 내세웠다. 여름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영하에서 만들어지다. 그래서 더 시원하다'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제품의 라벨 디자인을 변경하고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발탁해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다니엘 헤니 특유의 신사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남성적인 매력이 하이트와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주류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단추는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의 입점이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오츠(乙)'와 '참이슬'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DFS면세점에 입점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은 연간 약 5200만 명이 이용하는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면세 매출기준으로는 인천국제공항, 두바이 공항에 이은 3위 규모이다.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인 베트남시장 현지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설립된 현지 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은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환아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또, 현지인 시장확대를 위해 하이트진로 브랜드 전문매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내에 하노이 시내에 1호점을 론칭하고 2020년에는 10개로 확대해 브랜드 홍보와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DFS면세점에 '오츠(乙)'와 '참이슬'을 입점시켰고, 일본 대형편의점 '로손'과 제3맥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DFS면세점에 '오츠(乙)'와 '참이슬'을 입점시켰고, 일본 대형편의점 '로손'과 제3맥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베트남의 2016년 매출액은 252만 달러이다. 올해는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다양한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1천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일본 편의점과 손을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대형편의점 '로손(Lawson)'과 제3맥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로손과 수출계약을 맺은 제3맥주는 '골드마스터'라는 브랜드로 로손의 PB(Private Brand)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레귤러는 6%, 당질 70%off는 4.5%다. 이 제품은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내 1만2000개 로손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4월에 초도 물량 21만 상자(350ml·24캔)를 수출했으며, 올해 총 200만 상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제3맥주가 첫 등장한 2004년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에 제3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제3맥주는 약 3800만 달러 규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제3맥주가 등장한 초기부터 수출할 정도로 일본 바이어들에게 당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다양한 유통사들과 계약을 맺어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sungro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