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경기 남부 상권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아울렛 전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아동 전문관’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 아동 전문관으로 신세계 여주 아울렛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1만4200㎡ 규모의 3층 건물 신관을 오픈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천점은 지난 2013년 12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의 세 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당시 아시아 지역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큰 면적인 5만3000㎡, 최다 브랜드 개수인 353개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기준 이천점의 누계 매출은 1조2000억 원, 누적 방문고객은 2000만명 정도다.
이천점은 이번 리뉴얼로 1만4200㎡의 영업면적을 확보했다. 이로써 3년 만에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6만7200㎡)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이천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패션&키즈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으로, 유통업계에서 아동 매장을 3개층으로 구성한 최초 사례다.
아동 특화 매장을 구성한 데 대해 이충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점장은 “자체 고객 분석과 전문기관과의 고객 리서치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포인트(P) 높다.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수 구성비 또한 6%와 15%로 다른 아울렛보다 각각 2%P, 5%P 높다.
‘패션&키즈몰’ 3층에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오픈한다. ‘리쏘빌’은 14개의 시설에서 20여개의 직업 체험이 가능한 현실세계의 도시를 축소해 만든 테마 파크로 약 2600㎡ 규모로 조성됐다.
2층에는 신개념 키즈파크인 ‘닥터밸런스’가 입점한다. ‘닥터밸런스’는 놀이와 의료, 스포츠가 결합된 테마파크로,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가 마련됐다. 또한, 탑텐키즈, MLB키즈 등 유명 브랜드의 키즈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 쇼핑도 가능하다.
3층에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약 1700㎡ 규모로 입점한다.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 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이천점이 최초다. 1층에는 레고 카페인 ‘브릭카페’가 입점하며, ‘파스텔월드’와 ‘서양 종합관’ 등이 마련돼 다양한 아동복을 만날 수 있다. 3층에는 ‘키즈 리빙존’을 별도로 구성해 아동용 가구 및 식기 상품도 선보인다.
‘패션&키즈몰’에는 30~40대 젊은 부모를 겨냥한 SPA 브랜드들도 대거 입점했다. 2층에는 약 1480㎡ 규모의 ‘유니클로’가 이천지역 최초로 입점했고, 에잇세컨즈, 탑텐, 롭스, ABC마트 등도 들어선다.
이천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아울렛을 방문한 온 가족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형 아울렛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패션&키즈몰’ 오픈 시 30~40대 고객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이천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울렛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며 “이천점 증축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아울렛 출점을 통해 아울렛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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