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경기도 일산이 신차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2017 서울모터쇼’가 이 지역 킨텍스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기 때문이다. 모두 27개(국내 9개·수입 18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와 최신 자동차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행사를 이끈 김용근 2017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의 기대도 남다르다. 그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산업융합과 4차 산업혁명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신차·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300여 대 차량과 자율주행 그리고 자동차 IT융합 신기술이 소개된다”고 말했다.
◆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vs 기아자동차 ‘스팅어’ 승자는?
2017 서울모터쇼 지난달 31일 개막 첫날 주인공은 쌍용자동차의 신차 ‘G4 렉스턴’이었다. 킨텍스 1전시장에 배치된 이곳은 24개 업체 부스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쌍용차는 전날(3월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리미엄 대형차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러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듯 모터쇼 개막 첫날 쌍용차 전시장에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개 첫날이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내외부적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멈추지 않은 관람객의 질문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반면 미디어데이에서 후륜 구동 기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로 주목을 받았던 기아자동차 부스는 전날과 비교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전시차보다 기아차가 선보인 가상현실 체험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 했다. 이곳에서는 액션 영화 주인공의 시각으로 자율주행차의 면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 ‘롤스로이스 표절?’ G90 스폐셜 에디션 예상 밖 반응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G90 스페셜 에디션’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기존 제네시스와 다른 색감과 개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51년 경력의 핀 스트라이프 장인은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크 브라운 메탈-그레이 매트’ ‘라이트 그레이 매트-라이트 실버 메탈’ ‘다크 블루 메탈릭-화이트 솔리드’ 등 3가지 모델이 전시됐다. 이 중 ‘다크 블루 메탈릭-화이트 솔리드’ 에디션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수많은 관람객의 발걸음 속에 한 50대 여성은 "세련되고 이쁘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사실 개인적으로 많은 걱정을 했다. ‘다크 블루 메탈릭-화이트 솔리드’ 에디션은 내부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모델이다. 그런데 정작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다크 블루 메탈릭-화이트 솔리드’ 에디션을 가리켜 투톤으로 포인트를 준 ‘롤스로이스의 레이스 고스트 모델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일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더러 “촌스럽다”는 혹평을 남긴 사람도 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커플 관람객은 “롤스로이스 레이스, 고스트 모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G90 스페셜 에디션은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고 했다.
◆ ‘4차 산업혁명 총아’ 자동차 산업에 거는 정부 기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주영환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총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가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살필 수 있었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진흥책도 소개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올해 신차 시장의 1% 수준을 달성해 전기차 시장의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현 시점에서 첨단센서·통신기술·인공지능 등과 복합적으로 결합된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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