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개최, 마이크 모하임 미국 본사 CEO 입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블리자드가 오는 26일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개최키로 하면서 ‘스타크래프트 HD’ 공개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올해로 출시된 지 19년째를 맞는 ‘스타크래프트’가 고화질(HD) 그래픽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 공개로 이어질 경우 라이엇게임즈·넥슨·엔씨소프트 등과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블리자드가 새로운 사업 변곡점을 만들지 주목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다시 손질)’를 뜻하는 이 제품은 지난해 중반 무렵부터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국내 게임업계에 돌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의 해상도를 기존 640×480에서 고화질급으로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작업에는 한 국내 업체도 외주 개발 형태로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쯤 부침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시 가라앉는 듯했다.
‘스타크래프트 HD 공개설’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블리자드가 최근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오는 26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미국 본사 CEO인 마이크 모하임은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 참석 등을 목적으로 어제(24일) 방한했다.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 시작에 앞서 모하임 CEO 기자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중요한 발표를 앞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블리자드가 이달 들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날과 브루드워 묶음 상품인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의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를 ‘일시 품절’로 변경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를 두고 디지털 제품 판매가 품절된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블리자드 측은 이에 대해 “일시 품절 그 자체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 패키지 상품은 일부 유명 온라인 유통점에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패키지 상품의 경우 이번 ‘일시 품절’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는 올해 초부터 기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스타크래프트 데이’로 하자는 주변의 의견이 있었지만 블리자드 측에서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로 최종 명칭을 정했다. 초대장에 적힌 ‘<3’ 표시는 러브의 의미로 쓰이는 이모티콘을 뜻한다. 옆으로 보면 하트처럼 보인다. 블리자드는 출시 19년째를 맞은 ‘스타크래프트’가 아직까지 e스포츠로 진행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HD’가 실제로 등장하면 이러한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는 모하임 CEO 외에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채정원 아프리카TV 인터렉티브콘텐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블리자드 코리아 지사장에 선임된 알렉스 그레소비악 신임 지사장도 직접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쯤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치프 오브 스태프란 보직을 맡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샀다. 외국인이 블리자드 코리아 지사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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