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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다가오자 관심도 ‘증폭’…점차 실체 드러내는 ‘갤럭시S8’

  • 경제 | 2017-03-07 05:00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공개를 앞두고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소비자 신뢰 회복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준비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갤럭시S8’에 어떤 차별화된 기능이 적용됐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 일정을 공개한 이후 ‘갤럭시S8’ 세부 사양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외신과 IT 전문 블로거들은 잇따라 ‘갤럭시S8’으로 추정되는 유출 사진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쌓인 탓에 ‘갤럭시S8’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전자, 오는 29일 ‘갤럭시S8’ 공개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 시리즈를 공개한다. 회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공개 일정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갤럭시S8’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초청장에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등 각 시대별 휴대전화의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당신의 폰을 박스에서 꺼내라(Unbox your phone)’라는 문구를 넣어 ‘갤럭시S8’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움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형상화한 조형물 ‘언팩 박스’를 설치해 사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언팩 박스’를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해 나만의 언팩 초청장을 제작,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언팩 박스’는 스페인 2곳, 뉴욕과 수원 각각 1곳에 설치되며, 제품 공개 전까지 세계 여러 지역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 2017에서 ‘갤럭시S8’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비공식적으로 공개했다. 회사는 MWC 전시관으로 쓰인 피라 그란비아 맞은편의 포르타 피라 호텔 로비 1층에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데모룸과 미팅룸을 설치하고 파트너들을 초대해 ‘갤럭시S8’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모룸을 둘러본 글로벌 파트너들은 ‘갤럭시S8’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플러스’로 출시된다.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8’ 랜더링 이미지. /웨이보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플러스’로 출시된다.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갤럭시S8’ 랜더링 이미지. /웨이보 갈무리

◆ 윤곽 드러나는 ‘갤럭시S8’

제품 공개일이 다가오자, 외신을 중심으로 ‘갤럭시S8’ 추정 사진이 연일 유출되고 있다. 신제품 정보 공개로 유명한 에반 블레스는 지난 1일 ‘갤럭시S8’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제품을 보면, ‘갤럭시S7’처럼 듀얼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고, 하단에 홈버튼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그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5.8인치 화면을 갖춘 ‘갤럭시S8’과 6.2인치인 ‘갤럭시S8플러스’로 출시된다. 제품에는 스마트폰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크기를 극대화한 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비는 기존 16대 9에서 세로 길이가 늘어나 18.5대 9 또는 18.9대 9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갤럭시S8’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명칭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정하고 상표를 출원했다.

‘갤럭시S8’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에서 주목받은 홍채인식 기능도 적용할 전망이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과 후면에 각각 800만,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사용되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삼성 페이’ 등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만 AKG 기술이 들어간 고성능 이어폰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핵심 기능’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는 기존 S보이스 기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8’에 적용되는 ‘빅스비’는 비브랩스가 개발한 것이 아닌 S보이스 기능을 기반으로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빅스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7~8개 언어를 지원하며 애플 ‘아이폰’의 ‘시리’나 구글 ‘픽셀폰’의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소비자 신뢰 회복할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갤럭시S8’ 출시를 준비했다. 신제품 출시가 미뤄진 것도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관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8단계 배터리 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은 ‘8단계 검증 시스템’을 거친 첫 번째 스마트폰 제품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기반으로 안전성 보장은 물론 기술 혁신까지 이뤄내는 등 ‘갤럭시S8’ 출시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품질과 안전이 향상된 제품으로 잃었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갤럭시S8’ 판매량을 6000만대로 추산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발생한 대기 수요를 ‘갤럭시S8’이 대부분 흡수할 것이란 설명이다. 6000만대 판매는 최고 흥행작인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량 추정치인 49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며 “‘갤럭시S8’ 출시는 잃었던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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