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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4년 만에 최대 인사…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 임원 승진

  • 경제 | 2017-03-06 10:37
CJ그룹이 6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씨(사진)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이 6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씨(사진)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CJ그룹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오너 구속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체됐던 CJ그룹이 6일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3) 씨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날 이경후 씨를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상무 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이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를 졸업한 이후 지난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사업관리와 기획 업무를 익힌 뒤에는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를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CJ는 이번에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늘렸다. CJ는 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임원을 낸 바 있으나, 이후 그룹의 위기상황을 겪으며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임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번 정기임원 인사에서 CJ그룹은 부사장대우 7명, 상무25명, 상무대우(신규)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켰고, 49명의 임원을 이동했다.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를 이루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해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승진시키는 한편 우수한 경영진을 글로벌에 전진 배치했다”며 “이재현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인재제일 △젊고 능력 있는 인재 발탁 △철저한 성과주의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J대한통운 윤도선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CJ E&M 서현동 글로벌 사업담당, CJ푸드빌 곽규도 중국법인장, CJ오쇼핑 엄주환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상무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해외지역본부 등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배출됐다.

신임 여성임원은 이경후 상무대우 외 CJ올리브네트웍스 이선정(39) 올리브영 H&B사업부장, CJ제일제당 윤효정(48) 식품연구소 신선식품센터장, CJ E&M 김철연(46) 미디어 사업전략담당 등 모두 4명이 탄생했다.

CJ는 또 그룹 위기상황 해소에 따라 지주사 인력도 일부 축소해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 CJ 관계자는 “지주사 인력 규모를 20% 가량 축소했다”면서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는 2013년 이후 회장부재 위기를 겪으며 최소한의 신규 임원 위주 인사를 해오다 지난해 9월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CEO급 포함 5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CJ 관계자는 “미뤄왔던 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뤄짐으로써 분위기 쇄신을 통해 지난 수년간 정체되어온 그룹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경영정상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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