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대형마트들이 독성 물질 검출 논란에 휩싸인 피앤지(P&G) 기저귀 일부 품목의 판매를 중단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살충제 성분인 '다이옥신'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피앤지가 국내 유통하는 수입 기저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등을 판매 중단 조처했다.
이마트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했고, 롯데마트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피앤지 기저귀를 모두 회수했다. 홈플러스 역시 해당 기저귀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피앤지는 해당 제품에 극미량의 화학 물질이 발견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유럽의 안전 기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고, 한국의 안전 기준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앤지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중지·회수하고 있는 것은 우리와 무관하다"며 "본사 차원에서 환불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제의 기저귀의 샘플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프랑스 매체 '6000만 소비자들(60 Million Consumers)'은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피앤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등 10개 기저귀에서 잠재적 발암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기의 기저귀 발진을 막고 보습을 위해 화학 물질을 사용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엔 발암물질인 글리포세이트(제초제 성분), 다이옥신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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