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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삼성전자, 발화 원인 발표로 소비자 신뢰 회복할까

  • 경제 | 2017-01-23 00:11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일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이새롬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2일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책을 발표한다. 발화 문제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삼성전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발표를 맡은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상대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뿐만 아니라 함께 원인 조사에 참여한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발표는 글로벌 리콜 계획을 설명했던 고 사장이 다시 맡았다.

◆ 단종 후 105일 만에 발화 원인 발표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9일 홍채 인식 기능 등을 앞세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다. 그러나 8월 24일 이후 꾸준히 제기된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결국 9월 2일 '전량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됐다. 당시 고 사장은 배터리 발화 원인을 특정 협력업체(삼성SDI)의 배터리 문제로 지목했다.

그러나 다른 협력업체(중국 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54일 만인 지난해 10월 11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며 '단종'을 선언했다. 이후 회사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UL과 함께 발화 원인을 놓고 정밀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단종일로부터 105일이 지난 이날, 조사 결과를 다시 발표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를 통해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를 통해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성락 기자

◆ '갤럭시노트7' 무엇이 문제였나

발화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나온 의견을 종합하면 제품 설계나 소프트웨어(SW) 문제보다 배터리 문제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화 원인으로 '배터리 크기'와 '제조 과정상 문제'를 지목하면서, 삼성SDI 배터리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갤럭시노트7'과 정확히 맞지 않았고, ATL 배터리는 급하게 제조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에 대해 발표 전에는 관련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발화 원인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날 삼성전자가 발화 원인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재발 방지책 제시…단종 악몽 털어낼까

발화 원인 만큼이나 삼성전자가 제시할 재발 방지책도 관심거리다.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해 떠오른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야 차기 스마트폰의 성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8'의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 프로세스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온도와 습도, 방수·방진, 이물 침투, 충격, 낙하, 파손 등 여러 가혹한 조건에서 실시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 절차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단종의 아픔'을 씻고 '갤럭시S8'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산이다. '갤럭시S8'은 이르면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또는 3월 중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제품 출시는 4월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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