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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공백 메워라’ 삼성·LG전자, ‘본게임’ 앞두고 중저가폰 맞대결

  • 경제 | 2017-01-19 10:42

삼성전자는 실속파 고객들을 겨냥한 2017년형 ‘갤럭시A5’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실속파 고객들을 겨냥한 2017년형 ‘갤럭시A5’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정면 대결을 펼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중저가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맞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본게임’에 앞서 시장 공백을 메우고 다가오는 설 대목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삼성·LG전자, 하루 간격으로 중저가폰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실속파 고객들을 겨냥한 2017년형 ‘갤럭시A5’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A5’는 전·후면 모두 F1.9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조명 효과를 내는 ‘셀피 플래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카메라 촬영 버튼을 화면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플로팅 카메라 버튼’과 스와이프 동작만으로 다양한 촬영 모드와 16개의 필터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혁신적인 기능을 대거 탑재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방수·방진이다. ‘갤럭시A5’는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간편하게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문인식 기능, 데이터와 이미지를 손쉽게 백업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디자인에서는 ‘영 프리미엄’ 스타일을 구현하고자 했다. 삼성전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그립감을 위해 후면 3D 커브드 글래스와 메탈 프레임을 적용했다. ‘갤럭시A5’는 블랙스카이, 블루미스트, 피치클라우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출고가는 54만89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홍대 커피스미스에서 라운징 콘셉트의 제품 체험 공간 ‘2017 갤럭시A 라운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7년형 ‘갤럭시A5’는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기능을 더욱 트렌디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8일 실속형 스마트폰 ‘LG X300’을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LG X30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8일 실속형 스마트폰 ‘LG X300’을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LG X30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8일 실속형 스마트폰 ‘LG X300’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LG X300’ 역시 카메라 성능이 강조된 제품으로, LG전자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5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회사는 또 ‘오토샷’, ‘제스처샷’ 등 LG만의 다양한 사진 촬영 기능들을 ‘LG X300’에 적용했다. ‘오토샷’은 셀카를 찍을 때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 인식해 촬영하는 기능이다. ‘제스처샷’은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LG X300’은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제공, 16대 9 비율의 고해상도 사진을 최대 238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8.09mm의 얇은 두께에 2500mAh 대용량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25만3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뛰어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실속형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갤럭시S8’과 ‘G6’ 등 주력 제품 출시 전 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 전인 1~3월에 중저가폰을 출시해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 제품들은 고가 스마트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설 연휴 때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더팩트DB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더팩트DB

◆ 삼성·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준비 한창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과 ‘G6’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일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제품 알리기’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이날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더불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다음 달 26일 정오(현지시각)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이번 초청장은 GIF 파일에 움직이는 이미지를 담아 역동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잔잔한 호수 위 밤하늘에 쏘아 올린 폭죽을 따라 화면이 점점 커지다가 18대 9 비율에 이르면 폭죽이 화려하게 터지는 방식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세요’라는 소개 문구는 ‘G6’가 편리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다양하게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18대 9 비율의 5.7인치 QHD+ LCD 패널을 ‘G6’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또 ‘G6’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한 원격 애프터서비스(AS) 기능을 도입하고, 구리로 만든 히트 파이프를 통해 방열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차기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관련된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명예 회복에 나선 삼성전자가 ‘역대급’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갤럭시S8’의 화면 크기를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의 화면 크기를 6.2인치로 내다보고 있다.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방수·방진 기능, 고속 충전 기능, 하만카돈 스테레오 스피커 등의 사양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탑재도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에 앞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화 원인을 미리 말할 순 없다. 발표 당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설명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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