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공개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LG전자가 '적자 수렁'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구해내기 위해 신제품에 어떤 기능을 적용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MWC 2017'은 현지시각으로 다음 달 27일 개막 예정으로, 'G6' 공개는 개막 하루 전날인 26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대 9 화면비' 카드 꺼내 든 LG전자
LG전자는 본격적인 '신제품 알리기'에 앞서 'G6'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G6' 관련 정보에서 눈에 띄는 건 디스플레이 부분이다. 회사는 'G6'에 LG디스플레이가 만든 18대 9 화면비의 5.7인치 모바일용 QHD플러스(+)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패널은 기존 스마트폰과 모니터의 화면비인 16대 9보다 좌우폭이 더 넓다.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의 편리성과 동영상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대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18대 9 화면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 모듈 벗은 'G6', 승부수는 사용성?
LG전자는 최근 'G6'의 새로운 기능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해당 동영상 공개 이후 업계는 LG전자가 혁신적인 기능 추가보다 '사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기능으로는 방수·방진이 있다. LG전자는 전작 'G5'에 적용했던 모듈형을 포기하면서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할 전망이다. 회사가 글로벌 출시 제품에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영상에서 ▲작은 사이즈 ▲안정적인 그립감 ▲한 손으로 잡고 문자메시지 쓰기 ▲(카메라로) 한 화면에 다 담기 ▲내구성 등을 강조했다. 이외 'G6' 예상 스펙은 ▲퀄컴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 ▲6기가바이트(GB) 대용량 램 ▲64GB 저장 메모리 ▲전·후면 듀얼카메라 ▲쿼드 DAC 등이다.
◆ LG페이·인공지능 탑재 여부 관심
'화이트카드'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G6'에 이 기술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LG전자가 이미 내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가 탑재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까지 아마존의 인공지능 기술인 '알렉사' 탑재가 주로 거론됐다. LG전자는 'G6'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AS를 도입할 계획이다.
◆ "폭발 안 합니다" 안전성 강조
LG전자는 지난 15일 "올해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에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와 테스트를 이중으로 적용한다"며 제품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G6'에 히트 파이프 등의 기술을 채택해 방열성능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구동 중 발생하는 열이 배터리로 전달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스마트폰 방열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히트 파이프를 채택한 것이다. 히트 파이프는 노트북, PC 등에 많이 사용되는 냉각장치로, 스마트폰 내부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발열 원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온도를 약 6~10%까지 낮춰준다.
배터리 자체 안전성 테스트도 강화했다. 국제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배터리 품질을 검증했다.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미국(IEEE1725)과 유럽(IEC62.133)의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이상 높은 온도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중앙을 찌르는 관통 테스트, 일정 높이에서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도 진행했다.
LG전자는 또 국제 기준을 뛰어넘는 배터리 테스트와 다양한 극한 조건을 동시에 적용한 '복합 환경 검사'로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복합 환경 검사'는 온도, 습도, 방수·방진, 이물 침투, 충격, 낙하, 파손 등의 조건을 극한으로 올린 환경에서 실시하는 '가속 수명 시험'을 더욱 강화한 품질 테스트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안전한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안전과 품질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스마트폰, 살아날까
LG전자는 'G6'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G6'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 실적 개선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LG전자 MC사업본부의 경영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G6'의 예상 판매량은 500만~700만대다.
LG전자는 'G6' 마케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8'보다 약 1개월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회사는 'G6' 출시에 앞서 중저가폰으로 제품 공백기를 메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부터 실속형 스마트폰 'LG X300'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LG X300'은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곡면 글래스를 적용해 일체감을 살린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뛰어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실속형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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