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삼성전자가 '오너 리스크'에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재차 경신하며 200만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2000원(2.79%) 오른 19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중 한때는 192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을 12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뇌물공여, 제3자 뇌물공여, 기타 혐의 추가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오너리스크'를 눌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39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D램의 제한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고 낸드의 HDD 수요 대체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은 체력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대규모 손실로 인한 기저효과가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또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 지속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9조6000억 원으로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고, 메모리와 OLED 슈퍼 사이클로 올해 매출은 218조 원, 영업이익은 43조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강화로 네거티브 변수들이 극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9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8조2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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