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이 막을 올렸다. 국내 가전·IT·완성차 그룹 수장들 역시 모두 라스베이거스로 향해 세계 트렌드를 익히는 동시에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세계최대가전시회로 꼽히는 CES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150여 개 국가에서 약 4000개의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적으로 1만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고, 관람객 역시 17만 명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전자, KT, SK텔레콤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특검으로 인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아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 윤부근 소비자가전부문 대표(사장)를 비롯해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이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메꿀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행사 참여 업체 가운데 가장 큰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준비해 소비자 삶을 변회시킬 혁신 제품과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윤부근 사장은 "올해 개방형 IoT(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삼성의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정보기술) 제품들을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하는 새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자동차에선 고령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부회장이 3년 연속 CES에 참석했다.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510㎡(약 169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미래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신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어떠한 종류의 친환경차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LG는 구본무 회장 동생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대표(부회장), 한성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TV)사업본부장(부사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LG는 삼성에 버금가는 2044㎡(약 618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안승권 사장은 "인공지능 등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며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IoT 표준화 연합체 OCF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기술 표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 역시 CES에 참가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 잡혔으나 특검 주요 수사 선상에서 제외되면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거취 문제가 뜨거웠으나 CES 일정을 시작으로 연임 의사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에선 박정호 사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CES를 선택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 겸 종합기술원장, 차인혁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 위의석 플랫폼사업부문장 등도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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