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 SK, LG, 효성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와 사회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성금 행렬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재계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지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올해 연말 성금에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라며 이웃돕기 성금에 동참하고 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SK그룹은 22일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 120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 1999년 공동모금회 연말집중모금캠페인에서 첫 기부를 시작한 SK그룹은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성금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SK의 경영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GS그룹과 효성그룹 역시 전날인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각각 40억 원, 10억 원씩 기탁했다. GS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따뜻한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GS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소외받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하고, 나눔을 위한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가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효성그룹도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10억 원의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조현준 사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기업과 사회단체들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훈훈한 사랑이 감도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농민들과 경제 한파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삼성과 LG그룹은 지난 19일과 20일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성금에 나서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허동수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5년 연속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의 '통 큰'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 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500억 원씩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올해까지 모금회에 전달한 누적 기탁금은 4700억 원에 달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 바라며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힘을 보태고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19일 하현회 ㈜LG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을 직접 방문해 12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하현회 사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업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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