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 당일 개막, 나흘간 신작 게임 열전 돌입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항도 부산에서 ‘게임의 바다’가 출렁거린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6’이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일정에 돌입한 것. 올해 ‘지스타’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하면서 오는 20일까지 여정을 이어간다.
열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지스타에는 메인 스폰서인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넥슨·웹젠·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 이들 업체가 선보이는 신작 수는 무려 80여 개에 이른다. 단골인 PC온라인·모바일·비디오 신작 외에 가상현실(VR) 분야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지스타 2016’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개막했다. 전년과 다른 점이라면 수험생 혜택이 사라졌다는 점이 꼽힌다. 주최측은 “수험생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게 되면 옥션 등을 통해 미리 예매한 사람들과 혼선을 빚을 수도 있어 올해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모바일 입장권을 이번 행사에 대폭 확대 적용했다. 옥션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지스타 모바일 입장권’을 사용하면 전시장 입구에서 바코드 확인만으로 입장할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 ‘세븐나이츠’, 카카오게임즈 ‘프렌즈팝콘’ 등 야외 전시장 앞에는 개막식 수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지스타를 보기 위해 대전에서 왔다는 20대 한 관람객은 “궁금했던 신작 게임들을 가까이서 볼 생각을 하니 소풍을 앞둔 어린 아이처럼 설렌다”고 전했다.
‘지스타 2016’ 개막식은 이날 오전 10시 벡스코 제 1전시장 2홀 입구에서 진행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회장,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한 시간 전에는 ‘소외계층 초청행사’가 열렸다.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부산시내 소외계층에게 행사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기 위한 취지다.
지스타는 부산 시민들에게도 관심사다. 택시업을 하는 이 모(55) 기사는 “영화제와 더불어 부산 시내를 들썩이게 하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라고 말했다. 참가업체들은 개막 전날 밤늦게까지 행사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야외 전시장이 개설되는 것을 지켜보는 행인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개막식 하루 앞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넷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히트’(HIT)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대상을 포함해 인기 게임상(국내 분야)도 차지해 올해 최고 게임임을 증명했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를 단순히 수치로 한정해 표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집계는 계속 하겠지만 이제부터는 질적인 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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