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권오철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들 조선 3사는 올해 3분기 최소 300억 원대에서 최대 3000억 원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들 3사의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조50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매출액 10조9184억 원, 영업손실 8976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다만 매출액 9조8627억 원, 영업이익 5572억 원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수치다.
이경자 한국투자 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오일뱅크의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2분기 대비 부진하나 상선은 상반기 보였던 영업이익률 4%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28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에 반해 3분기 920억 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와 급여반납 그리고 복리후생비 등 경비 절감이 흑자전환에 일조했다"면서 "해양생산설비관련 인센티브는 4분기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 2분기에만 4236억 원의 적자를 냈었지만 3분기 3조 원대 매출과 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다만 대우조선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완전자본잠식(마이너스 자본총액)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우조선의 자본금은 1조3720억 원, 자본총액은 마이너스 7763억 원이다. 대우조선의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될 경우 상장폐지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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