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스마트폰 신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90만 원대 프리미엄 제품이 중심을 잡고 있는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에 60만~70만 원대 중고가폰도 하나둘씩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여러 신제품과 자사를 대표하는 ‘전용폰’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60만~70만 원대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출고가 64만9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A8’을 출시했다. 5.7인치 대화면에 풀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이 제품은 카메라, 메모리, 중앙처리장치(AP)까지 모든 부분의 성능이 전작에 비해 향상됐다.
‘갤럭시A8’은 올해 SK텔레콤이 ‘쏠’, ‘갤럭시와이드’, ‘LG X5’에 이어 선보이는 4번째 전용폰이다.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대가 낮은 ‘갤럭시A8’을 통해 고객의 단말기 선택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귀가 경로와 현재 위치를 지정된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를 ‘갤럭시A8’에 적용했다.
SK텔레콤은 또 이달 12일 ‘전용폰’인 ‘루나S’를 출시한다. 전작 ‘루나’가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작인 ‘루나S’에 대한 시장 기대가 매우 높은 편이다. ‘루나S’의 가격은 ‘루나’보다 10만 원 정도 비싼 56만8700원이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제품을 ‘전용폰’으로 출시했다. 제품의 출고가는 KT의 ‘비와이폰’이 31만6800원, LG유플러스의 ‘H’가 24만2000원이다. 양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못지않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주목되는 제품으로는 블랙베리의 ‘프리브’가 있다. 지난달 20일 시판된 ‘프리브’의 출고가는 59만8000원으로, 올가을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제품 중 처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보안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70만~80만 원대 제품으로는 소니 ‘엑스페리아XZ’(출고가 79만8600원)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엑스페리아XZ’는 더욱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과 소니 고유의 오디오 기술, PS4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리모트 플레이 기능 등이 적용된 제품이다. 오는 10일부터 온·오프라인 소니스토어를 비롯해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마켓, 전국 주요 백화점, 소니 대리점 27개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내 소니 매장 등에서 판매된다.
현재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LG전자 ‘V20’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1일 일반판매를 재개, 첫날 2만여 대가 팔렸다. 업계는 현재까지 6만여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문제로 한 달 동안 판매되지 않았다. 안전성 문제를 딛고 하루 1만 대 이상 판매됐다는 점에서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단,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서 연기가 나 미국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안전성 논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V20’는 출시 이후 하루 5000~60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일평균 약 4000대 판매 수준이었던 ‘G5’보다 좋은 성적이다. LG전자는 20만7000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대규모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애플 ‘아이폰7’ 시리즈다. ‘아이폰7’은 이달 21일쯤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아이폰7’ 예약판매 간판을 내거는 등 ‘아이폰’ 고객을 맞이할 ‘물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과 ‘V20’를 시작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출시돼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품질과 가격을 따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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