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등 중국 최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에 나서는 등 중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 쑨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정관계 고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여 분 동안 충칭시와 SK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8분기 연속으로 충칭을 중국 내 GDP 성장률 1위를 이끌어 낸 경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쑨 당서기는 이날 "충칭시는 화학 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가진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SK가 충칭시의 파트너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며 "SK하이닉스 우시 공장과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같은 날 충칭 공장을 방문해 중국 내 반도체 시장 동향과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과 오찬을 하며 그간 노고를 격려한 데 이어 25일에는 충칭시가 개최한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에 경제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충칭의 발전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2011년부터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역을 맡은 최 회장은 "충칭시가 국제무역의 허브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 무역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며 로라(사물인터넷) 전용망) 네트워크 환경조성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과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제품 생산과 공급, 유통의 최적화 추진 등 '스마트 시티' 건설 및 유지발전에 필요한 인재육성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만으로 접근해서는 실패하기 마련이고, 양국 기업이나 정부가 서로 긴밀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성공한다는 것이 최 회장과 SK그룹이 쌓아온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한 곳은 수시로 찾아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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