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초동=권오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3명의 시위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롯데건설로부터 공사금을 못받았다고 주장하는 하도급업체 관계자 A씨 ▲롯데에 쌀값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농민 B씨 ▲신격호 총괄회장의 조카라고 주장하는 여성 C씨 등이다.
이들 중 C씨는 취재 포토라인에 선 신 회장의 얼굴에 A4종이뭉치를 던져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20일 오전 9시 19분 신 회장은 2000억 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신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4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취재진의 틈을 비집고 선 3인의 시위자가 있었다.
이들 중 아하엠텍 사장 A씨는 '롯데건설,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100억 원 떼어 먹고 비자금 300억 원 조성이 웬 말인가'라고 적힌 유인물을 들고 서 있었다.
A씨는 "아하엠텍은 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롯데건설의 지난 2008년 공사에 대한 추가 대급 113억 원을 2010년에 받았어야 했는데 현재까지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보고서에서 추가공사대금 113억 원을 인정해놓고 공정위 심판위원장이 무혐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유인물에는 '롯데그룹 검찰수사팀은 공정위가 뭉갠 롯데건설의 하도급 위반 사건을 조사, 엄벌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여져 있다.
밀짚모자를 쓴 B씨는 벼를 품에 안고 포토라인 한 켠에 섰다.
B씨는 "롯데는 당진 가나안 RPC 정미소와 1년 동안 쌀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면서 "롯데는 20~30억 원 규모의 쌀을 공급받았으면서 쌀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해당 정미소에 쌀을 공급한 농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C씨는 자신을 "신 총괄회장의 조카이자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소개하는 A4유인물 뭉치를 들고 있었다.
해당 유입물에는 "회장님의 친 여동생(신소하) 사망 후, 5남매가 '공평하게 나눠라'고 말씀하신 재산 및 유산에 대하여"라며 '"100억 상당의 매각 부동산, 현금성 재산, 부의금 사용 잔여금 등"이라고 적혀 있다. 또한 "신영자 언니, 보관 관리하고 있다던 제 모친의 유산은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신동빈 오빠, 신영자 언니와 제 큰오빠가 관여한 제 어머니 재산 및 유산 처리가 올바르게 분배 될 수 있도록 해결해주세요"라고 덧붙여져 있다.
이후 C씨는 취재 포토라인에 선 신동빈 회장 얼굴을 향해 해당 유인물 뭉치를 냅다 던지지고 경찰의 제지를 받는 포퍼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이엠텍과 관련해 "법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민사로 대법원의 심리를 받고 있으며 공정위와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에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쌀값을 요구하고 있는 농민 B씨와 관련해 "금시초문이다. 알아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C씨와 관련해서는 "C씨의 어머니 장례식에서 신 총괄회장이 전달한 부조금의 분배를 롯데그룹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당황스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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